‘알피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로

BMW·롤스로이스 사이 공백 메워

2027년 전국 7개 전용 전시장 오픈

올리버 필레히너 BMW 알피나 브랜드 총괄 부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BMW 알피나 서울 시그니처 모먼트'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올리버 필레히너 BMW 알피나 브랜드 총괄 부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BMW 알피나 서울 시그니처 모먼트'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BMW 그룹이 약 25년 만에 새로운 브랜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BMW와 롤스로이스 사이에 비어 있던 초고가 럭셔리 시장을 메우기 위해 'BMW 알피나(ALPINA)'를 독립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로 육성한다.

벤틀리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레인지로버 등이 경쟁하는 시장을 정조준하며 그룹의 럭셔리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21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BMW 알피나 서울 시그니처 모먼트'를 열고 브랜드 전략과 국내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BMW 알피나 로고. BMW 그룹 코리아 제공
BMW 알피나 로고. BMW 그룹 코리아 제공

BMW 그룹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롤스로이스를 그룹에 편입한 이후 약 25년 만이다.

올리버 필레히너 BMW 알피나 브랜드 총괄 부사장은 "BMW 그룹은 알피나의 본질과 사명을 보존하면서 BMW 알피나라는 이름으로 브랜드의 미래를 이어갈 것"이라며 "BMW와 롤스로이스 사이에 존재하는 럭셔리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전략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가 알피나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초고가 럭셔리 시장이 있다. 회사는 벤틀리, 마이바흐, 레인지로버, 페라리 등 최고급 브랜드들이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초고액 자산가가 늘어나면서 이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BMW는 기존 7시리즈와 X7이 담당하던 럭셔리 영역만으로는 이 시장을 충분히 공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알피나는 1965년 BMW 차량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튜닝 브랜드로 출발했으며, 이후 독립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약 26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일부 모델은 20만유로를 웃도는 가격에 판매됐다.

BMW는 2022년 알피나 상표권을 인수했고 올해부터 해당 계약이 본격 발효되면서 BMW 브랜드 체계 안에서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BMW M과도 차별화했다.

'비전 BMW 알피나' 콘셉트카 주행 모습. BMW 그룹 제공
'비전 BMW 알피나' 콘셉트카 주행 모습. BMW 그룹 제공

BMW M이 트랙 주행과 스포츠 성능을 강조한다면, 알피나는 장거리 고속 주행에서도 편안함과 정숙성을 유지하는 '그랜드 투어러'를 지향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BMW는 한국 시장을 알피나의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국내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BMW 7시리즈가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초고가 럭셔리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한국을 아시아 최초의 알피나 브랜드 설명회 개최지로 선정했으며, 2027년 하반기 전국 7개 BMW 전시장에 알피나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2028년부터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강민 BMW 코리아 세일즈팀장은 "한국에서도 7시리즈를 넘어 한층 더 절제된 럭셔리를 원하는 고객층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알피나를 통해 그동안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비어 있던 최상위 럭셔리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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