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망서 ‘터미널 네이티브’로 활용 가능
유라클은 자사 인공지능(AI) 코딩 보조 도구 '아테나 코드 어시스턴트'의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버전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제공하던 인텔리제이(IntelliJ), 이클립스(Eclipse), VS코드(VS Code) 등 통합개발환경(IDE)용 플러그인에 CLI 버전을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고객이 각자 개발 환경에 맞춰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번 CLI 버전은 금융권 폐쇄망 환경처럼 마우스 없이 명령어만으로 작업하는 터미널 환경에서 그대로 작동하는 게 특징이다.
별도의 무거운 전용 개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터미널 창 안에서 바로 코드를 작성·수정·검토할 수 있다.
유라클에 따르면 주요 AI 코딩 도구들이 화면(GUI)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에 주로 맞춰져 있어 터미널 환경의 개발자·운영자들이 소외된 것과 달리 회사는 이 시장을 최우선 겨냥했다.
특히, 은행권에서 많이 쓰이는 특수 개발 언어(Pro*C)나 기존 유닉스 명령어(grep, awk 등)를 깊이 이해해 기존 업무 방식이나 자동화 체계와 매끄럽게 연결된다고 유라클은 강조했다.
단순한 코드 개발을 넘어, 금융 시스템을 최신화하는 레거시 현대화 작업과 시스템 운영 전반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서버 장애 대응, 야간 일괄 처리(배치), 로그 분석, 복구 작업에 필요한 스크립트를 터미널에서 즉시 만들어 운영 자동화를 돕는다.
보안성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인터넷 연결 없이 고객사 데이터센터 안에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이 기본이며, 외부망이 완전히 차단된 폐쇄망(에어갭) 환경도 지원한다.
코드 반출이 엄격히 금지된 금융·공공·국방 분야의 도입 요건을 충족한다. 사용자별 권한 관리와 사용 기록(감사 로그)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누가 언제 어떤 코드에 AI를 사용했는지 투명하게 남겨 금융감독원 검사 등 규제 대응 시 증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은행의 핵심 시스템과 공공 행정망 등 국내 IT의 근간은 여전히 터미널 환경에서 돌아가지만, 글로벌 AI 코딩 도구들은 이 현장을 외면해왔다"며 "폐쇄망 터미널 환경에서 그대로 작동하는 CLI 버전을 통해 터미널 기반 작업환경의 시스템 운영 자동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