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과 남산 등 대표적인 관광지를 넘어 전통시장과 도심 속 산 등 다양한 곳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유동인구가 가장 많았던 곳은 명동이었지만, 방문객 증가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아차산에서 두드러졌다.

서울AI재단은 서울 주요 명소 16곳을 대상으로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집계한 외국인 유동인구와 구글맵 리뷰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분석 대상에는 N서울타워와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등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배경지를 비롯해 남대문·광장시장, 북한산·관악산·북악산·아차산 등이 포함됐다.

외국인 일평균 유동인구는 명동이 10만9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N서울타워 5만7370명, 삼성역·코엑스 4만6813명, 강남역 4만1210명, 홍대 일대 4만213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은 DDP가 12.1%로 가장 높았다. 아차산이 11.8%로 뒤를 이었고 홍대 일대와 낙산공원이 각각 10.5%, 광장시장 10.4%, 경복궁 10.2%, 관악산 10.0%를 기록했다.

전체 유동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N서울타워가 55.7%로 가장 컸다. 명동도 47.1%로 절반에 가까웠다. 남대문시장 28.0%, 삼성역·코엑스 26.4%, DDP 19.6% 등도 외국인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국적별로 선호하는 관광지도 달랐다. 베트남과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관광객은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등 역사 관광지를 주로 찾았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은 명동과 남대문시장, 광장시장 등 쇼핑 명소 방문 비중이 컸다. 서울숲과 성수동에는 미주 관광객이, 북촌한옥마을에는 유럽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도심 등산 명소를 찾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외국인 일평균 유동인구는 북한산이 40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악산 2169명, 관악산 1192명, 아차산 729명 순이었다.

관광객 만족도 역시 전반적으로 높았다. 2024년과 2025년 외국인이 작성한 구글맵 리뷰를 분석한 결과 경복궁의 평균 평점이 4.70점으로 가장 높았다. 인공지능(AI) 감성 분석에서는 서울숲의 긍정 평가 비율이 7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어느 곳을 방문하고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데이터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dt.co.kr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모습. [연합뉴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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