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지배구조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욕증시 상장 경험과 글로벌 금융사 경영 능력을 갖춘 베테랑 최고경영자(CEO) 2명을 독립이사로 영입하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디지털은행 누뱅크(Nubank)의 창업자 겸 CEO인 다비드 벨레스와 글로벌 금융기관 뱅크오브뉴욕멜론(BNY)의 CEO 로빈 빈스를 재단과 법인의 독립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오픈AI 이사회는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확대됐다.
새롭게 합류한 두 인사는 모두 상장기업을 이끌어온 금융권의 대표적인 경영인이다. 벨레스는 2013년 중남미 최대 디지털은행인 누뱅크를 설립해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창업 이전에는 세쿼이아캐피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에서 라틴아메리카 투자 업무를 담당하며 금융시장 경험을 쌓았다.
빈스 역시 골드만삭스에서 26년간 재직하며 최고위험책임자(CR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금융 전문가다. 그는 오픈AI 이사회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두 신임 이사가 혁신 기술을 활용해 금융산업을 변화시키고 사업을 세계적으로 확장한 경험을 보유한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다비드와 로빈은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혁신하고 글로벌 규모의 성장을 이끌어낸 검증된 리더”라며 “AI의 혜택을 보다 폭넓게 확산하려는 오픈AI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를 IPO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상장 절차와 기업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이사회에 배치함으로써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오픈AI는 현재 비영리 재단이 공익영리법인(PBC)을 지배하는 독특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AI 서비스와 관련한 각종 법적 분쟁, 샘 올트먼 CEO의 이해충돌 논란 등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들도 안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 이사진이 이러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내부 거버넌스를 정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오픈AI 이사회는 샘 올트먼 CEO를 제외한 대부분이 독립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상당수 이사가 비영리 재단과 공익영리법인 양쪽 이사회에 동시에 참여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번 금융권 전문가 영입은 AI 기술기업에서 한 단계 나아가 상장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 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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