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주 실적 호조에 목표치 대폭 수정

내년 8900선 돌파 전망… “반도체가 상승 견인”

중동 리스크·트럼프 불확실성은 “이미 선반영”

월가 최고 수준 전망… 평균치 7850 크게 상회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로이터 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로이터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미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전망하며 올해 목표 주가를 대폭 올려 잡았다. 인공지능(AI) 호황에 따른 기술주 중심의 실적 호조가 증시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UBS는 21일(현지시간) 올해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7500에서 8100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6개월간 8%가 넘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뜻한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27년 지수가 8900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의 핵심 동력으로는 AI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꼽힌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UBS의 키스 파커 전략가는 “AI 상승 사이클이 2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주 주도의 수익 성장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기술 부문 외에도 자본 지출과 수요가 확대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파커 전략가는 올해 S&P500 구성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8%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발주를 확충하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변수는 이미 증시에 충분히 소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과 불확실한 거시경제 여건으로 주가가 일시적 조정세를 보였으나, 미국과 이란 간 갈등 및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 등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번에 UBS가 내놓은 목표치는 월가 투자은행 가운데 오펜하이머(81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의 연말 S&P500 평균 전망치는 7850 수준이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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