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난 데다 신규 연체 발생 규모가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부실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5월말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7%로 전월말(0.61%) 대비 0.06%포인트(p), 전년 동월말(0.64%)보다 0.03%p 올랐다.
지난 3월말 0.56%로 떨어졌던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 0.61%로 상승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3조3000억원)은 전월(2조9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5000억원)는 전월(1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5월 중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0.12%) 대비 0.01%p 상승했다. 전년 동월(0.14%) 대비로는 0.01%p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0.84%)이 전월말(0.74%)보다 0.10%p, 전년 동월말(0.77%) 대비 0.07%p 각각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27%)이 전월말(0.22%)보다 0.05%p, 전년 동월말(0.15%) 대비 0.12%p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00%)은 전월말(0.90%)보다 0.10%p, 전년 동월말(0.95%) 대비 0.05%p 각각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1.11%)은 전월말(0.98%)보다 0.13%p, 전년 동월말(1.03%) 대비 0.08%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84%)은 전월말(0.78%) 대비 0.06%p, 전년 동월말(0.82%) 대비 0.02%p 각각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45%)은 전월말(0.42%)보다 0.03%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47%) 대비로는 0.02%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0.31%)은 전월말(0.30%)보다 0.01%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32%) 대비로는 0.01%p 떨어졌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90%)은 전월말(0.83%)보다 0.07%p 올랐다. 전년 동월말(0.94%) 대비로는 0.04%p 하락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생산적 금융 본격화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 및 금리 상승 등 여건 변화를 감안해 연체율 상승세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이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및 충분한 자본·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jh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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