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노조는 오는 31일 전일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노조는 오는 31일 전일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노사가 임금 교섭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이 오는 3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전반의 노사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 카카오뱅크의 단체행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업계 안팎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21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대규모 피켓 시위를 열고 이 같은 파업 계획을 공식화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사측이 교섭에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노사 간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에 한해 오는 31일 하루 동안 전일 파업을 단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파업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임금 교섭의 최종 결렬이다. 카카오뱅크 노사는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배분 기준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오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까지 밟았다. 하지만 전날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양측은 팽팽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결국 경기지노위가 양측의 간극이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즉각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적법한 내부 절차를 거쳐 31일 전일 파업을 최종 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피켓 시위에는 노조 추산 약 300명의 조합원이 운집해 사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단결투쟁을 상징하는 검은색 반팔 상의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참가자들은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번 단체행동은 지난달 29일 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연차나 휴가(오프)를 소진해 단체로 업무에서 이탈했던 ‘로그아웃 데이’ 이후 22일 만에 재개된 행보다.

다만 서 지회장은 이번 전면 파업이 카카오뱅크에 국한된 조치라며 카카오 본사를 비롯한 여타 계열사의 추가 파업 일정이나 연대 파업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회사는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고객들에게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과 업무 연속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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