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이라크서 잇단 전사자 발생… 미 중부사령부, 9일 연속 야간 공습
장기화하는 이란전에 국내 여론 악화 우려… 강경 메시지로 배수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서 미군 전사자가 잇따르자 이란을 향해 강력한 응징을 경고하며 무력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미군 병사 한명을 죽일 때마다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보복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이 지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그리고 모든 군 지휘부에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메시지는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인명 피해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 2월 말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본격화한 이래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미군 장병은 총 1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7일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가 이란의 미사일·드론 습격을 받아 장병 2명이 숨졌고, 이튿날인 18일에는 이라크에서 이란 드론의 불발탄을 안전지대로 통제·폭파하던 미군 1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일시적 소강상태 이후 다시 전사자가 발생하자 미군 측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까지 이란을 상대로 9일 연속 야간 공습을 감행했으며, 군 당국 내에서도 ‘응징’이라는 단어를 공식 사용하며 공세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장기화하는 교전으로 인한 미국 내 비판 여론을 달래는 한편, 이란 측에 선을 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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