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홈페이지 첫 화면
성남시가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 20일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순히 홈페이지의 외형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시민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구조를 전면 재설계하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검색 기능과 통합예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11년 만에 대표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2015년 2월 이후 처음 이루어진 전면 개편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과 시민들의 이용 패턴을 반영해 ‘시민 중심의 디지털 행정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시민이 원하는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는 방대한 행정정보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필요한 정보를 찾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사업명이나 행정용어를 정확히 모르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성남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홈페이지의 정보구조를 이용자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했다. 복잡했던 메뉴를 간소화하고 시민들이 자주 찾는 민원, 복지, 문화, 교육, 교통, 생활정보 등을 직관적으로 배치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첫 화면 역시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복잡한 이미지와 메뉴를 줄이고 핵심 콘텐츠를 중심으로 화면을 정리해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시 관계자는 “홈페이지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행정서비스 창구인 만큼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다”며 “이용자의 동선을 분석해 메뉴 체계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AI 검색 기능으로 행정서비스가 한층 가까워지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공지능(AI) 검색 기능이다.
기존에는 사업명이나 부서명을 알아야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일상적인 대화 방식으로 질문만 해도 관련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청년 지원사업이 뭐가 있나요”,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공연을 알려주세요”, “전입신고는 어떻게 하나요”, “주차장 정보를 찾고 싶어요”처럼 평소 말하듯 입력하면 AI가 관련 정책과 행정서비스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안내한다.
이는 행정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도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문턱을 크게 낮춘 혁신적인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 검색은 단순한 키워드 검색이 아니라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원하는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 취약계층도 편리하게 이용
성남시는 이번 개편 과정에서 정부의 디지털 서비스 표준과 웹 접근성 지침을 적극 반영했다.
글자 크기와 색상 대비를 높이고 화면 구성을 단순화했으며, 메뉴 이동도 최소화했다. 작은 글씨나 복잡한 화면 때문에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고령층과 장애인,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도 보다 쉽게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반응형 웹 환경을 구축해 장소와 기기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디지털 행정서비스가 특정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라는 점을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정부 서비스까지 이용
로그인 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정부 통합인증 방식을 도입해 한 번의 본인 인증만으로 성남시 홈페이지는 물론 정부24, 국민신문고 등 주요 정부 서비스를 연계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이트마다 반복적으로 로그인하거나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던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크게 높였다.
행정서비스가 기관별로 분리돼 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인증체계를 통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정부 정책과도 보조를 맞춘 것이다.
흩어져 있던 홈페이지를 하나로
기존에는 분야별 홈페이지가 여러 개로 나뉘어 운영되면서 시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찾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8개 패밀리 사이트를 대표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문화관광 ▲통합예약 ▲보건소 ▲열린시장실 등 4개 핵심 사이트로 통합·재구성했다.
특히 통합예약 기능을 강화해 체육시설과 공연, 교육 프로그램, 각종 문화행사 등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시민들은 분야별 홈페이지를 각각 방문하지 않아도 필요한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민이 함께 만든 홈페이지
이번 홈페이지 개편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지난 2월 온라인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홈페이지 이용 과정에서 느꼈던 불편사항과 개선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7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편 홈페이지 시연회를 개최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시연회에는 각 동 유관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해 실제 화면을 체험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여자들은 간결해진 화면 구성과 디자인, AI 검색 기능, 향상된 정보 접근성 등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안심식당 정보 시각화와 관심 키워드 문자 알림 서비스 등 다양한 개선 의견도 함께 제안했다.
성남시는 이러한 의견을 관계 부서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홈페이지 기능에 반영할 계획이다.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새로운 기준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행정을 확대하고 있다. 성남시 역시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시민이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먼저 찾아주는 ‘지능형 행정 플랫폼’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디지털 전환이 행정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혁신은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시민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1년 만에 추진한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시민 중심의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AI 기반 서비스 확대와 기능 고도화를 추진해 더욱 편리하고 품격 높은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성남
김춘성 기자(kcs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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