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차 50.2% 차지…첫 과반
고급·대형화로 소비 영향력 커져
개인 명의 차량 2대 가운데 1대는 50대 이상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화·대형화 흐름 속에서 구매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신차 시장을 이끌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력 소비층이 50대 이상으로 재편되고 있는 흐름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0대 이상 차주 명의로 등록된 개인 차량은 1340만2000대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 등록 차량 2667만6000대의 50.2%에 해당하는 규모로, 50대 이상 차주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32만6000대(2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522만1000대, 60대 509만8000대 순이었다. 반면 젊은 층의 자동차 보유는 감소세를 보였다. 30대 이하 차주의 등록 차량은 지난해 말 410만2000대에서 올해 6월 398만5000대로 줄어들며 4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전체 개인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9%까지 낮아졌다.
업계에선 자동차 시장의 고급화와 대형화가 중장년층 비중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고급 세단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50대 이상 소비자가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앞세워 월간 판매 1만62대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도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 볼보 EX90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볼보 ES90과 제네시스 GV90 등 신규 대형 전기차 출시도 이어질 예정이다.
차량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고급차 시장의 핵심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사회 초년생과 청년층은 차량 가격 상승과 금리 부담 등으로 신차 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자동차 보유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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