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태도지수 -7…가계대출 문턱 강화

생활자금 수요 늘지만 주택대출은 감소

카드사 빼고 비은행도 조인다…신용위험 확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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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올해 3분기에도 가계대출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의 심사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3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 부문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은행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3분기 -7로 2분기(-2)보다 낮아졌다. 지수가 마이너스(-)일수록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많다는 의미다.

가계 주택관련대출의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19에서 3분기 -11로, 일반대출은 -22에서 -14로 나타났다. 강화 강도는 전분기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두 부문 모두 대출 문턱을 높이는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에 대한 대출태도가 모두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0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국내은행의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22로 2분기(29)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기업은 8, 중소기업은 25, 가계는 19로 전망됐다. 플러스는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 신용위험은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지난해 12월 0.59%에서 올해 3월 0.68%, 5월 0.84%로 상승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같은 기간 0.72%에서 1.00%까지 올랐다. 가계도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은행의 종합 대출수요지수는 3분기 17로 2분기(24)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기업과 가계 일반대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가계 주택관련대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각각 6과 25로 나타났고 가계 일반대출은 14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 주택관련대출은 -6으로 집계됐다.

기업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와 회사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 대출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AA-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초 3.46%에서 지난달 말 4.38%까지 올랐다. 가계 일반대출은 생활자금과 증시 투자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하지만 주택관련대출은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상호저축은행 -14, 상호금융조합 -35, 생명보험회사 -7로 나타났다. 신용카드회사는 0으로 전분기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부채 관리와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 자산 건전성 관리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용위험은 비은행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대출수요는 저축은행과 생명보험회사에서 기업 운전자금과 가계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반면 상호금융과 신용카드회사는 지방 부동산 부진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국내은행과 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 등 총 20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기관의 지난 3개월간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대출수요 동향 및 향후 3개월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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