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싼타페·쏘렌토 시세 방어…휴가철 실수요 집중

BMW·벤츠 세단은 가격 조정…친환경차는 상승세 이어가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휴가철을 앞두고 중고차 시장에서도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차량(R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일부 수입 프리미엄 모델은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차종별 시세 차별화가 뚜렷해졌다.

19일 엔카가 공개한 7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 대표 모델의 평균 시세는 전월보다 1.09% 하락했다. 전달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이뤄진 이후 하락세가 둔화되며 전반적인 시세는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휴가철 수요가 몰리는 SUV와 RV는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였다. 가족 단위 장거리 여행과 캠핑 수요가 늘면서 활용도가 높은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전월 대비 0.76% 하락하는 데 그쳤고, 현대차 싼타페 MX5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도 0.65% 내렸다.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그래비티 역시 0.88% 하락하며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했다.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도 하락률이 1.60% 수준에 머물렀다. 엔카에서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대형 SUV와 미니밴을 찾는 실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차종은 오히려 몸값이 올랐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1.2 LT 플러스는 전월보다 1.95% 상승해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도 0.43% 오르며 전기차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차 시장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BMW 520i M 스포츠는 전월 대비 1.46% 하락했고, 메르세데스-벤츠 E3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2.54% 떨어졌다. 볼보 XC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는 4.15% 하락해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던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하락률이 0.43%로 줄며 시세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친환경차의 인기는 이어졌다. 고유가 영향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AWD는 1.84%, 렉서스 ES300h는 0.66% 각각 상승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실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카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앞둔 시점에는 국산 대형 SUV와 RV 차종을 중심으로 실사용 목적의 수요가 집중돼 시세 방어가 견고한 편”이라며 “반면 준대형 세단이나 프리미엄 수입차 라인업은 비수기 진입과 함께 상대적인 가격 조정을 보이고 있으므로, 하반기 내 차량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라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이 달을 주목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엔카 ‘2026년 7월 국산차 시세’. 엔카 제공
엔카 ‘2026년 7월 국산차 시세’. 엔카 제공
엔카 ‘2026년 7월 수입차 시세’. 엔카 제공
엔카 ‘2026년 7월 수입차 시세’. 엔카 제공
임주희 기자(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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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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