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여름휴가를 앞두고 다시 한번 힘겨루기에 들어간다. 지난주 첫 부분파업을 벌였던 노동조합은 20일부터 파업 수위를 한층 높여 생산라인을 멈춘다. 이번 주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주·야간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앞서 13~15일에는 각 조가 2시간씩 파업했지만, 이번에는 파업 시간을 두 배로 늘렸다. 생산라인 기준으로는 사흘간 총 24시간의 추가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본교섭이 재개되면 해당일 파업은 유보한다는 방침도 함께 세웠다. 협상 여지는 열어두되 압박 강도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사측도 대화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자사주 지급 등을 포함한 제시안을 내놓은 상태지만 노조는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성과급 확대 등 핵심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양측은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왔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23일 다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주 교섭에서도 진전이 없으면 추가 부분파업인 새로운 쟁의 일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차 노사 협상이 예년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금과 성과급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안정 문제가 처음으로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주희 기자(ju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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