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교량 잇따라 공격… 걸프 전역 확전 조짐, 국제 유가 급등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이란 남부 지역의 민간 인프라도 이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17일 이란 국영 매체와 현지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밤사이 이란샤르 공항과 반다르아바스 철도역, 호르무즈간주 교량 두 곳을 공습해 최소 3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란 IRIB 방송은 “공항 주변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미군 발사체가 공항을 타격했다”고 전했으며, 메흐르 통신은 “반다르아바스 철도역이 공격을 받아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교량 두 곳도 공격을 받아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군은 지난달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을 공격한 뒤 공습을 재개했다. 8일부터 이틀간 남부 지역을 집중 타격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공습 범위를 확대해 수도 테헤란 외곽과 내륙까지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이에 맞서 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걸프 지역 각국은 자국 내 미군 기지가 공격 대상이 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방공망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긴장 고조 속에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고, WTI도 80달러에 근접했다. 이번 주에만 약 12% 상승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군사적 교전에서 민간 인프라 파괴로 확산되면서 이란 사회 전반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경제에도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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