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맹정섭 전 후보 제기 당선무효 선거소청
다시 수검표…이동석 시장과 표차 124→122표
150여명 작업투입…양당 국회의원등 12명 참관
증거조사 절차, 당락 영향 없어…소청 기각 전망
맹 측, 지난달 개표 CCTV와 스캔파일 전량 요구
이날 재개표절차 무관한 요구 반복 끝 강제퇴거
10만표를 넘는 투표지 재검표를 거쳐 국민의힘 소속 이동석 충북 충주시장의 당선이 재확인됐다. 석패한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전 충주시장 후보의 선거 소청에 따른 결과로, 기존 124표차에서 122표차로 줄었으나 당락엔 영향이 없다.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국립한국교통대 충주캠퍼스 체육관에서 6·3 지방선거 충주시장 선거 투표지 10만8077매를 수개표 방식으로 재집계한 결과 이동석 시장은 5만2961표, 맹정섭 전 후보는 5만2839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선거일 개표에서 이 시장은 5만2962표를 얻었다가 1표 줄고, 맹 전 후보는 5만2838표에서 1표 늘었다. 표차는 2표 줄었다. 앞서 맹 전 후보는 지난달 8일 당선자와 표차(124표)보다 무효표(2277표)가 수십배 많다며 당선무효 소청을 제기했다.
맹 전 후보가 투표지 검증 비용 5487만원을 예납하면서 이날 재검표가 이뤄졌는데, 재검표는 소청 사건에 대한 증거 조사 절차다. 이날 선거 당락을 바꿀 만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도 선관위는 소청을 기각할 것으로 보인다.
재검표 작업엔 도내 선관위 공무원 47명이 투입됐다. 양 진영의 참관인 각 12명을 비롯해 질서유지 요원, 개표사무원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각당 참관인으로서 참여해 개표 작업을 지켜봤다.
충주시선관위 창고에 보관해 온 충주시장 선거 투표용지 상자가 이날 낮 12시 25분쯤 양측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세버스에 실려 개표장으로 옮겨졌다. 관련 규정에 의하면 시·군·구 선관위는 투표지를 임기(4년) 내 보관해야 한다.
6·3 지방선거 관련 처음으로 치러지는 재검표인 데다가 당선자가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았던 상황 탓인 듯, 소란도 있었다. 맹 전 후보는 재검표 시작 시각인 오후 1시에 개표 당시 CCTV 영상과 투표지분류기 이미지 스캔 파일 전량공개를 요구했다.
개표선언 직전 맹 전 후보 측 요구에 조미연 충북선관위원장은 “이날 재검표는 투표용지를 재검표 하는 자리이지 CCTV 영상을 요구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해당 법적 절차를 밟아달라고 했다. 맹 전 후보는 “물러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맹 전 후보가 계속 항의하면서 실제 개표는 30여분 지연돼, 이날 오후 1시30분에 시작할 수 있었다. 조미연 위원장은 개표 진행을 거부하고 막으려는 맹 전 후보에게 3차례 퇴거를 경고하고, 이후 경찰력을 동원한 강제 퇴거를 집행했다.
경찰관들 손에 들려 개표장 밖으로 쫓겨난 맹 전 후보는 장외 호소전을 이어갔다. 소동을 재발하지 않겠단 조건으로 조 위원장이 재입장을 허용했으나 그는 개표장에 들어가진 않았다. 개표 진행 과정에서도 퇴장했다가 돌아온 맹 전 후보 측 참관인들이 이미 검표한 투표지 재검표를 요구하면서 선관위와 다시금 마찰이 빚어졌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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