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에 최근 한 주 항공윳값 올라
유류할증료 4~5단계 내린 14단계 전후 예상
8월 유류할증료가 16일 발표되는 가운데, 직전보다 4~5단계 하락한 14~15단계 전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미국-이란 종전 분위기를 타고 내린 원윳값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며 유가가 오르는 흐름이어서, 8월에 항공권을 발권하는 여행객은 유류할증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이날 다음 달 유류할증료를 발표한다. 앞서 중동 정세의 영향이 없다면 8월 유류할증료는 13단계 전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최근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며 항공윳값이 뛰기 시작했다. 이에 이날 발표하는 유류할증료는 14~15단계가 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3주간의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거래되는 항공윳값은 유류할증료 구간으로 13단계에 해당하는 갤런당 270센트~290센트 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불안해진 중동 정세에 오른 원윳값이 항공유 가격에도 반영되기 시작, 최근에는 갤런당 310센트 언저리까지 올랐다. 전날엔 370센트 전후를 기록하는 등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석유제품 현물시장 가격 지표(MOPS)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갤런당 150센트까지는 유류할증료가 적용되지 않고, 이후부터 10센트마다 1단계씩 적용된다. 중동전이 한창인 5월에는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470센트를 넘어 최고 단계인 33단계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된 바 있다.
가장 최근 유류할증료 14~15단계가 시행됐던 시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인 2022년 11월과 12월이었다. 11월에는 환율이 1300원 중반대였고, 유류할증료 14단계가 적용돼 대한항공 기준 왕복 최대 48만6000원이었다. 12월에는 환율이 소폭 내려 1300원 전후였으나 유류할증료는 한 단계 오른 15단계가 적용돼 편도 최대 51만3000원이 적용됐다.
다만 이 때와 달리 최근 한 달간 환율은 1520원대로 높기 때문에 이번에 적용될 유류할증료는 그때보다는 조금 더 높게 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19단계인 이달 유류할증료(대한항공 인천~뉴욕 노선 기준 왕복 최대 68만8000원)를 고려하면 8월에 발권하는 여행객들은 유류할증료 부담이 최대 15만원에서 20만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원윳값이 다시 상승세인 만큼, 여름휴가 계획을 미뤄둔 여행객들의 경우 8월에 발권한다면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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