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여한구 본부장 등 1000여명 참석

1946년 105개 회원사로 출범… 8만개로 성장

“외화 획득에 ‘진심갈력’하는 것이 경제인 사명”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무협 제공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무협 제공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인공지능(AI),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정부의 정책을 보완해 국가 경제의 미래 성장 기반 확충에 기여하겠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민간의 창의성과 공적 책임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돕고, 대한민국 무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80년 동안 정부로부터 받아 온 수많은 도움과 굳건한 신뢰에 대해 더 큰 책임과 기여로 보답하고자 한다”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공적 역할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직접 나서기 어려운 민간 통상 교섭 활동 등의 분야에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성장 기반이 부족한 수출 초보기업과 성장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회장은 이러한 미래 비전을 위한 세 가지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 교역 상대국과 민간 통상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 통상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산된 무역 정보와 지원 서비스를 AI 기반의 차세대 무역 플랫폼으로 연결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자무역 표준과의 연계를 확대해 우리 기업의 무역 절차가 막힘없이 이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역 원활화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또 “코엑스가 삼성동과 잠실을 잇는 메가 마이스(MICE) 플랫폼의 중심축이 돼 이 일대를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성숙 국무총리,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주요 경제단체, 협회 회원사, 주한대사 등 경제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1946년 105개 회원사로 출범해 오늘날 8만 회원사와 함께하는 대표 경제단체로 성장한 협회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회원사와 무역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서는 협회와 대한민국 무역의 80년 역사를 담은 기념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김도연·이활·남덕우 역대 회장의 흉상 제막식, 창립회원 후손·무역 발전 유공자 포상,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협회는 창립 8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과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동아프리카공동체(EAC) 경제협력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무협 제공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동아프리카공동체(EAC) 경제협력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무협 제공

윤 회장은 “무협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2년 전인 1946년에 출발했다. 광복 직후 산업의 기반도 무역의 토대도 거의 없던 시절”이라며 “당시 선배 경제인들은 무역으로 나라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뜻을 모아 무협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연간 7000억달러를 수출하는 무역 강국이 됐다”며 “무협도 8만 회원사와 함께 하는 한국무역의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모든 성취는 결코 협회만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희도 잘 알고 있다”며 “김도연 초대 회장을 비롯한 역대 선각자 회장님들의 리더십과 수많은 무협 임직원들의 헌신, 끊임없이 세계시장을 개척해 온 무역인과 회원사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라고 감사를 표했다.

윤 회장은 “‘국내 생산을 장려하고 수출을 확대해 외화 획득에 ’진심갈력‘(마음과 힘을 있는대로 다함)하는 것이 경제인의 사명’이라는 무협 창립취지서의 정신은 지난 80년을 이끌어 온 힘이었다”며 “선각자 선배들이 진심갈력의 자세로 대한민국 무역의 길을 열었다면, 이제 우리는 그 이상의 각오로 새로운 시장과 기회의 영역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장우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