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분야 ‘AHRA 2026’ 전시회 참가

판독·임상·수술용에 DBI 파트너십 공유

삼성메디슨 프리미엄 제품에도 탑재돼

LG전자가 기업간 거래(B2B) 신사업 중 하나인 의료용 모니터 사업을 키우기 위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의 의료용 모니터 경쟁력은 글로벌 ‘톱10’ 수준으로, 삼성메디슨도 프리미엄 제품군에 LG 제품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MS사업본부는 TV 등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수요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한 B2B 사업 확장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AHRA 2026’ 전시회에 참가했다. 회사는 임상·수술용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용 모니터를 선보였다.

이 전시회는 미국 방사선관리자협회의 연례 콘퍼런스·전시회로 방사선과 의료인, 의료용 모니터 관리자, 병원 경영진 등 B2B 중심으로 열린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져 북미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올해 AHRA는 영상의학간호협회(ARIN)와 공동으로 열린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판독·임상·수술용 등의 최신 의료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이고, 방사선학과 관련해서는 진단용 유방 촬영술 등의 모니터를 전시했다.

LG전자는 현재 유방의 미세종양·석회화 판독에 특화된 진단용 모니터를 현재 판매 중으로, 21인치 디스플레이 기준 5메가픽셀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LG전자는 또 미국 의료용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기업인 ‘더블 블랙 이미징’(DBI)와 파트너십을 통해 구현한 의료용 모니터 솔루션도 공개했다. LG전자는 2023년 DBI와 장기 라이센스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해상도 개선, 색 보정 등 높이는 등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의료용 모니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LG전자는 중국 의료용 디스플레이 업체인 심천 JLD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레신)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의료용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순위 10위’에서 6위에 선정됐고,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가 선정한 ‘글로벌 주요 수술용 디스플레이 기업’ 9곳에도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2029년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서 ‘톱3’를 목표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북미 지역은 핵심 공략 대상이다. LG전자는 작년 9월 4K 수술용 모니터인 32HS710S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등 현지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메디슨이 작년 출시한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인 R20와 헤라 제트(Z) 20 등에 최고급 라인업 제품군에도 LG전자의 2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의료용 모니터가 탑재됐다.

북미 의료용 모니터 시장을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의료용 디스플레이 모니터 시장은 올해 2026년 8억5000만달러에서 2031년 10억20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CAGR)이 3.79%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2015~2020년 기간 설치된 HD 디스플레이들이 사용 수명이 다해가고 있다”며 “미국 의료용 디스플레이 모니터 시장의 수술 분야는 4K·미니 LED 교체 주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병원과 외래 수술 센터들이 수술실 시각화 시스템 표준화 함에 따라 이러한 교체 주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 LG전자 제공
LG전자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 LG전자 제공
장우진 기자(jwj17@dt.co.kr),
강민성 기자(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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