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데이터·넥스트인텔리전스닷AI 흡수합병
시큐어AI오피스 기업으로…올해 매출 400억 목표
"고객은 더 이상 각각의 제품과 회사를 만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지란지교소프트를 만나게 된다. 제품, 지원체계, 인공지능(AI)이 연결된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14일 경기 성남 판교 지란지교그룹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성장형 통합'을 내세우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사는 2020년 분사시켰던 개인정보보호 전문 자회사 지란지교데이터, 2024년 최대주주가 된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넥스트인텔리전스닷에이아이(NI) 양사와의 흡수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란지교소프트는 보안·데이터·협업·AI에 흩어져 있던 역량을 묶어 '시큐어 AI 오피스'(Secure AI Office)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법인이 나뉜 상황에서는 제품·기술·브랜드·의사결정도 각기 다른 속도로 갈 수밖에 없었다. AI시대에는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3개 회사를 하나의 회사, 하나의 브랜드, 하나의 전략으로 움직이기로 한 게 이번 통합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박 대표와 유병완 전 지란지교데이터 대표가 각각 오피스 부문과 데이터 부문을 맡아 각자대표로 활동한다.
이석민 전 NI 대표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수행한다. 통합 법인은 고객사 3만4000여개, 진출국 129개국, 구성원 240여명 규모다. 박 대표는 "새로운 길을 찾은 게 아니라,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강점 위에 꼭 필요한 엔터프라이즈 역량과 AI 기술 역량을 더한 것"이라 소개했다.
특히 올해 매출 목표를 400억원으로, 지난해 3사 매출 단순 합산액(313억원)보다 28%가량 높여 잡았다. 회사 측은 지란지교소프트의 시장 확장력, 지란지교데이터가 공공·금융 시장에서 검증받은 보안·데이터 보호 역량, NI의 AI 기술력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장 전략 관련해 유 대표는 "임직원들이 외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기밀이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섀도우 AI' 문제를 통제하는 게 핵심"이라 말했다. 또 이 CTO는 "기업 환경에서 AI는 단순히 대답을 잘하는 성능만으로는 불충분하며, 데이터 경계와 사용자 권한, 보안 정책이 완벽히 맞물려 돌아가야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중요한 데이터를 지키면서 AI를 업무에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하나의 제품을 쓰던 고객이 두세 개 제품을 쓰고, 보안제품 고객이 AI 제품까지 이어서 쓰는 성장구조를 마련하겠다"며 "고객들이 지란지교소프트를 'AI 시대에도 가장 믿을 수 있는 회사'로 기억하도록 계속 성장해가겠다"고 강조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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