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323.7억만달러 순유출…두 달 연속 최대

증권자금 307.2억만달러 빠져…5개월째 유출

원·달러 1501.4원…변동성은 전월보다 확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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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빼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리밸런싱(지분 비율 조정)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307억2000만달러(약 46조1000억원) 순유출됐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 3월(-365억5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5월(-261억5000만달러)보다 순유출 규모가 45억7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1월 23억9000만달러 순유입된 이후 2월부터 5개월 연속 순유출 흐름을 이어갔다. 올 들어 6월까지 누적 순유출 금액은 1009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증권 종류별로는 주식 자금이 323억7000만달러(약 48조6000억원) 순유출됐다. 종전 역대 최대였던 5월(-318억3000만달러)의 기록을 한 달 만에 다시 넘어섰다. 주식 자금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순유출됐으며 누적 순유출 금액은 1102억1000만달러(약 165조5000억원)로 불어났다.

한은은 “글로벌 AI 투자 관련 경계감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그간의 주가 상승에 따른 국내 주식 보유 비중 조절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 자금은 16억5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 순유입됐다. 4월 이후 3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5월(56억8000만달러)보다 유입 규모는 줄었지만 국고채 만기 도래에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비중 확대에 힘입어 순유입을 이어갔다. WGBI에서 국고채 편입 비중은 지난 4월 0.22%에서 5월 0.46%, 6월 0.67%로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중동 지역 불확실성으로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5월 말 1507.9원에서 6월 말 1549.4원으로 올랐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 강세가 누그러져 지난 10일에는 1501.4원까지 내려왔다.

지난달부터 지난 10일까지 원화 가치는 0.4% 상승했다. 유로화(-2.1%)와 엔화(-1.5%), 파운드화(-0.5%) 등 주요국 통화가 대부분 약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커졌다. 6월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일평균 7.6원으로 5월(6.6원)보다 확대됐다. 변동률도 같은 기간 0.45%에서 0.50%로 높아졌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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