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미래와도전, 요르단 중성자도핑시설 구축 수주

수출한 연구로에 건설...설계부터 교육훈련까지 전 과정 맡아

원자력연  내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해 NTD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다. 원자력연 제공.
원자력연 내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해 NTD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다. 원자력연 제공.

우리나라가 요르단에 첫 수출한 연구용 원자로에 고품질 전력반도체 소재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010년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에 이어 전력반도체 소재 생산 시설까지 연이어 수출에 성공한 쾌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 엔지니어링 기업 ‘미래와도전’과 함께 요르단 원자력위원회(JAEC)가 운영하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중성자변환도핑(NTD) 시설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원자력연이 수주한 사업은 JRTR 내 6인치 2기, 8인치 1기 규모의 NTD 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설계부터 시운전, 운영 교육훈련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사업 기간은 최종 계약 체결 후 36개월간이다.

NTD는 반도체 기판에 사용되는 고순도 실리콘에 중성자를 조사해 실리콘 원자 중 일부를 인(P)으로 바꾸는 핵변환 기술로 고품질 전력반도체 생산의 핵심 기술이다.

NTD 공정으로 생산한 전력 반도체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변환하고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와 고속철도, 신재생에너지 설비, 산업용 전력기기 등에 쓰인다.

이번 수주는 원자력연이 국내 유일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NTD 공정 기술력과 운영 경쟁력, JRTR의 안정적인 사업 수행 등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고 원자력연은 설명했다.

현재 원자력연은 연간 최대 25톤 규모의 모의 N형 반도체 실리콘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핵심 중성자 조사장치의 설계·제작을 담당한다. 미래와도전은 부대시설의 설계·제작과 현지 설치를 맡는다. 정식 계약은 오는 10월 체결 예정이다.

앞서 원자력연은 지난 2010년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구축사업을 처음으로 수행한 바 있다.

김명섭 원자력연 하나로이용연구단장은 “한국이 수출한 연구용 원자로의 우수성과 첨단 중성자 이용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요르단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내 원자력 기술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준공한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준공한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원자력연 제공.
이준기 기자(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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