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첨단 전략 산업 육성과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대형 정책펀드의 운용사 라인업이 최종 확정됐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국민성장펀드(간접투자분야) 정책성펀드'의 2차 자펀드 위탁운용사(GP) 7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2차 사업은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사 위기에 처한 벤처·혁신 생태계에 마중물을 붓기 위해 기획됐다.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매머드급 자금이 걸린 만큼 GP 선정을 두고 투자업계(VC·PE)의 장외 경쟁도 뜨거웠다. 최종 7개사 자리를 두고 무려 65개의 운용사가 도전장을 던져 9.3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펀딩 한파 속에서 안정적인 정책 자금을 확보하려는 하우스들의 치열한 수수 싸움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선정된 위탁운용사들은 연내 자펀드 결성을 속전속결로 완료하고 곧바로 유망 기업 발굴 및 투자 집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를 통해 국내 기술 패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지역 혁신기업 성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2차 사업에서 주목할 점은 '지역전용리그'의 도입이다. 산업은행은 지방의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에 자금이 집중 투입되도록 펀드를 구조화했다. 그동안 벤처 자금이 수도권에만 쏠려 발생했던 '지방 소멸' 우려를 불식시키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지역내총생산(GRDP) 격차를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5월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1차 사업에서 11개 운용사를 선정한 데 이어 이번 2차 사업까지 총 18개 운용사 선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된 정책 자금이 적재적소에 신속히 공급되어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 개선과 균형 발전을 이끄는 기폭제가 되도록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한국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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