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AX대학원’ 국책사업에 연세대 선정
AX반도체연구협력센터 공동연구개발 참여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개설 후 인재기반 확장
삼성전자가 연세대와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인공지능(AI)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AI전환(AX)이 가속화되면서 반도체 인력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이 대학과 함께 정부의 'AI 3강'을 이끌 인재를 직접 키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연세대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혁신대학원'(이하 AX대학원) 산학 협력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연세대의 이번 국책 과제 사업기간은 5년5개월, 정부지원금은 162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각 산업에 특화된 'AX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연세대는 AX반도체공학과를 설립해 매년 50명 이상의 석·박사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공모 자격은 40명 이상의 대학원생을 양성하는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국책과제에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참여한다. 연세대는 AX반도체연구협력센터를 구축해 다수 반도체 기업과 산학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원익IPS가 동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 AX대학원 국책사업에 총 10개 대학을 선정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2월 공고를 내고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2030년까지 22개 대학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추후 발표를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연세대는 2020년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학부를 신설한 데 이어, 2022년엔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대학원 계약학과를 설립하는 등 반도체 핵심 인재 육성 협력 규모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앞으로 5년간 5조원 환원' 계획 중 하나로 AI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올 2학기부터 개설하는 'AI향 메모리 반도체 특론' 강의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출신 임원들이 강단에 오른다.
이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설계·로직 공정, 고용량 AI 스토리지를 위한 최신 낸드 솔루션, D램 설계·공정, 차세대 소자 개발 전략 등을 전수하는 등 인재 육성에 직접 나선다.
현재 AX 전환은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반도체 수요도 급증하는 만큼 고급 인력 부족도 심화되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최근 컨설팅사 맥킨지에 의뢰해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2030년 미국 내 반도체 제조·설계·소재·첨단 패키징 부문에 발표된 3900억달러(약 596조원) 이상의 투자를 뒷받침하려면 18만9000여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공급 가능한 인력은 3만1000여명 수준으로 15만7000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철희 서울대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AI와 일자리의 공존' 세미나에서 "AI 확산으로 청년층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초급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며 "정부가 기업의 채용·교육훈련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 '숙련 사다리' 복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3강 달성을 위해서는 규제 중심, 예방 중심보다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인재 육성의 경우 정부, 학계, 기업 등이 힘을 모아 숙련인력 양성, 실무 역량 중심으로 기반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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