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통계서
일일 온열질환자 10일 21명→11일 99명으로
올해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환자 누적 636명
올해 추정 사망 누적 2명…폭염 시작에 우려↑
최다 질환 열탈진…8할이상 논밭 등 실외 발생
오늘도 충남 지역서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 3명
“체감 38도땐 65세 이상 사망위험 19% 늘어”
경북 경산·포항 등에 올해 첫 도입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국을 통틀어 일일 온열질환자 발생 숫자가 하루 만에 5배 가까이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전날(11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총 99명으로, 추정 사망자는 없었다. 이는 온열질환자 일일 21명이 발생한 지난 10일보다 하루 만에 약 5배로 늘어난 규모다.
이날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지역별 경기 20명, 경남 15명, 충남 14명, 전북 11명, 전남광주 7명, 강원 6명, 충북 6명, 경북 5명, 서울·대전·울산 각 3명, 대구·제주 각 2명, 인천·부산 각 1명이다. 최근 폭염이 시작돼 환자가 급증 중이다.
질병청은 5월 15일부터 520여개 응급실 운영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636명이며 올해 7월 1~11일에만 207명에 이른다. 그중 99명이 11일 발생했다. 올해 추정 사망자는 2명이다.
질병청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025년 한해 동안엔 총 4460명 온열질환자 및 추정 사망자 29명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20~31일에 그해 온열질환자 중 30%가량 차지한 1341명이 발생했고, 추정 사망자도 10명으로 35%에 달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에 비해 지난해 같은 기간(5월 15일~7월 11일) 누적 환자는 1512명, 추정 사망자 9명로 더욱 많았다. 누적 환자 질환별 열탈진이 57.7%, 발생 장소는 논밭 등 실외 86.5%로 가장 많았고 28.8%는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온열질환으로 경련도 겪을 수 있다. 대전·충남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오후 5시 사이 부여·예산·보령에서 1명씩 환자가 나왔다. 이들은 작업 또는 축구하면서 다리 경련 등을 일으켜 인근 병원에 치료받았다.
질병청은 “체감온도가 폭염중대경보 기준인 38도에 이르면 65세 미만에선 전체 사망위험 4%, 심혈관질환 사망위험 7%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65세 이상 고령층 사망위험 19%,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1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렸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폭염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어르신·장애인·임신부·어린이·기저질환자 등 취약자 주의와 함께 ▲물을 자주 섭취할 것 ▲시원한 환경에서 충분히 휴식하며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국민에 당부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