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야 수백억 달러 ‘큰 투자’도 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폭발하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I 분야에서 수백억달러의 초대형 투자계획도 예고했다.
최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 특파원 간담회 및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고객들이 현지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건이 맞는 곳에 대규모 공장을 충분히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시설을 짓고 있으나, D램이나 낸드플래시 제조 공장 건설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어 AI 반도체 고점론에 대해 "AI는 아직 4~5세 어린아이 수준"이라며 범용인공지능(AGI)으로 발전할수록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모리 사업을 구조적으로 바꾸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그는 "메모리를 만들어 놓았으니 가져다 쓰라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 시스템에 맞게 메모리 구조를 최적화해 조율하는 서비스 형태로 납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뿐 아니라 AI 분야에서 '큰 투자'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파트너들과의 합작 투자, 그 밖의 어떤 형태의 AI 사업도 포함된다. 머지않아 그 분야에서 (SK의) 매우 큰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상 투자 규모를 "수백억달러"라고 소개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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