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부터 8∼9월까지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 관측

정부 “SK하닉 ADR 영향…하반기 환율 수급 변화 예상”

지난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지난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SK하이닉스가 한국 외환시장에 ‘통화스와프급’ 달러 물줄기를 끌어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달러 강세와 내국인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외환시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한국에 달러 갈증을 해소할 시원한 빗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12일 SK하이닉스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조달한 약 265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공모 대금이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14일 SK하이닉스로 납입된다.

이렇게 조달된 자금의 대부분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P&T7 첨단 패키징 공장,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 국내 투자에 사용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한국 외환시장에 대규모 ‘달러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DR 자금은 증권신고서에 공시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며 원화로 일부 환전해 집행할 계획이다. 환전 규모와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규모 달러 유입은 최근 장기화 추세를 보이는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진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외환시장에선 ADR 발행이 확정되기 전부터 선물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1560원 안팎까지 올랐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왔다.

이번에 유입되는 달러 규모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급등락을 거듭하던 금융 시장을 안정시킨 해결사였던 한미 간 ‘600억달러 상당의 통화스와프’와도 비교된다.

당시 600억 달러 상당의 통화스와프는 일종의 한도 개념으로, 실제 이를 통해 국내에 공급된 달러는 총 198억7200만달러였다.

이번에 SK하이닉스를 통해 들어올 자금은 2020년 ‘통화스와프급’ 보다 더 많은 265억달러가 한꺼번에 조달되는 것이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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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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