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공작… 어떤 제안 있었는지 다 안다” 역공
주진우 “자백 알고도 모른 척… 유권자 우롱 물타기” 맞불
단일화 배후 공방… “어느 쪽이 확신 줬나” vs “독자 완주 유도”
국민의힘, ‘은폐 의혹’ 경찰 타깃… “민주당 돕기” 고발 예고
개혁신당 소속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가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것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국민의힘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국민의힘이 공세를 펴자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작설’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물타기성 적반하장”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이 대표는 11일 밤부터 12일까지 SNS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며 화살을 국민의힘으로 돌렸다. 이어 “정이한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이라며 “적반하장을 용납할 생각이 없다. 국민의힘에서 누가 정이한에게 접근해서 그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게 했는지 몰라서 말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만약에 모 후보 캠프에서 정이한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으면 귀하들은 끝장이다”라고 경고했다.
부산시장 선거 당시 보수 후보 단일화 논란에 대해서도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당 방침상 어느 후보도 단일화 협의에 응하지 못하게 했다”며 “그러면 정 전 후보가 단일화에 나설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어느 쪽에서 누가 만들었고, 확신하게 된 시점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저희도 어렴풋이 사후에 들어 조각조각을 맞춰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주진우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공작설을 제기했다”며 “속은 부산 유권자들을 더 화나게 하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사건 타임라인을 제시하며 개혁신당의 인지 미비 주장을 정조준했다. 그는 “4월 27일 정이한의 자작극이 있었고, 5월 19일 이기인 사무총장이 연락했는데 정이한과 장기간 연락이 두절됐다. 그 무렵 전후로 경찰에서 정이한이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며 “개혁신당 당직자들이 캠프에 상주 중인데, 경찰 조사 과정을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또한 공작설의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며 “이준석 대표 주장처럼 국민의힘이 정이한 자작극을 알았다면 즉시 공개했을 것이다. 정이한의 표 갈라치기를 도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물타기 하지 말고, 즉시 아는 사실을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주 의원은 수사를 담당한 부산 경찰을 향해서도 “정치 경찰은 정이한의 자백을 받고도 선거에 완주하도록 구속 수사와 공표를 미뤘다”며 “정이한이 완주하면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주 의원은 경찰이 정 전 후보의 자작극을 인지하고도 은폐했다며 “담당 경찰 지휘 라인에 대해 직권남용, 직무 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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