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흥행에 유통업계가 '야구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과거 유니폼과 응원 도구에 머물던 프로야구 굿즈가 텀블러와 키링, 스카프 등 일상용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외연을 넓히면서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한국야구위원회(KBO) 흥행을 주도하는 2030세대가 굿즈 소비의 핵심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도 팬덤을 겨냥한 협업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이 지난 3월 말 출시한 KBO 협업 굿즈 구매 고객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64%에 달했다. 단순히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도 야구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젊은 팬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CJ온스타일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오덴세, 나른, 앳센셜, 테일러센츠 등 자체 브랜드와 KBO를 결합한 협업 굿즈를 선보였다. 상품은 텀블러, 양·우산, 방도 스카프, 키링 등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응원용품을 넘어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화해 야구를 즐기는 2030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0~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 기간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텀블러와 스카프, 키링 등 협업 상품 11종을 판매했다.
현장 구매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고객이 QR코드를 촬영하면 모바일 기획전으로 연결되게 하는 등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 쇼핑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KBO를 비롯해 헬로키티×지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월리를 찾아라, 미니언즈 등 다양한 글로벌 IP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팬덤 기반 콘텐츠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굿즈 판매가 아니라 콘텐츠와 커머스, 오프라인 경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2030 소비자는 상품 자체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와 팬덤을 경험하는 과정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IP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젊은 고객이 먼저 찾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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