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 실적이 나란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소비 경기 전반이 뚜렷하게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업태별로 명품 소비와 경쟁사 영업 축소, 점포 효율화 등 개별 호재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은 명품과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5% 증가해 주요 유통업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로 고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유지된 데다 명품과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백화점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백화점 3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균 7∼8% 수준까지 높아졌다.
원화 약세로 국내 명품 가격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명품 소비가 면세점에서 백화점으로 일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명품뿐 아니라 K-뷰티와 패션 상품에 대한 외국인 수요도 백화점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업별로는 신세계가 명품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높은 기존점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도 의류 판매 증가와 감가상각비 감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형마트에서는 홈플러스의 영업 공백이 구조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생 절차를 밟던 홈플러스가 지난 4∼5월 수십 개 점포에서 영업을 중단하면서 기존 고객 수요가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경쟁사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홈플러스의 기존 매출 약 4조8000억원 중 30%가 경쟁사로 이동할 경우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합산 매출이 약 1조4000억~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약 36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성장 둔화에 시달렸던 편의점도 2분기에는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신규 점포 수를 늘리는 외형 경쟁에서 벗어나 중대형 우량 점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 집계에서도 지난 5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5.9% 증가했다.
올해 방한 외국인의 소비가 골목 상권으로 다변화하면서 외국인 고객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증권가에서는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양사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6%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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