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2600만명의 속초 관광객이 오가는 길목에 깃발을 꽂았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속초고속버스터미널점을 열고 매장 영업을 시작했다.
속초고속버스터미널은 공항과 기차역이 없는 속초에서 유일한 광역 교통 거점. 터미널이 버스를 기다리는 대기 공간에 그치지 않고 커피 한 잔과 휴식 수요를 품은 소비 공간으로 바뀌면서, 스타벅스가 발 빠르게 터미널 상권 공략에 나선 것이다.
스타벅스의 터미널 상권 공략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가 터미널에 입점했거나 터미널 인근에 운영 중인 매장은 전국 24곳이다. 스타벅스의 전국 매장 개수가 2160여개인 점을 고려하면 터미널 내부와 인근 매장의 비중은 전체의 1.1%에 불과하다. 그만큼 터미널은 스타벅스 매장 가운데서도 희소한 입지로 꼽힌다.
속초터미널점은 터미널 안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터미널 안에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한 곳뿐이란 점도 수요 흡수에 유리하다.
터미널 5분 거리에는 여름철 피서객이 몰리는 속초해변도 있다. 스타벅스가 여름 휴가철 직전인 지난달 말 매장을 연 데에는 피서객 수요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터미널 상권을 틈새 입지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항과 기차역은 이미 주요 외식·카페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권이다. 반면 터미널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동시에 오가는 곳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대형 커피전문점 브랜드 입점 여지가 남아 있기도 하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속초는 이미 대세 관광지로 자리 잡은 곳이라 다가오는 여름휴가 시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상권과 고객층을 고려해 꾸준히 출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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