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李대통령과 3년간 합 맞춰…내가 잘 뒷받침할 적임자”

정청래 “끝까지 지킬 사람은 나…당권은 당원에게 있어” 호소

송영길, 사흘째 호남 민심 공략…원광대서 권리당원 타운홀 미팅

고민정, 경북 칠곡서 자영업자·청년 당원 면담…바닥 민심 훑기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며 8·17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부터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김민석 전 총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정청래 전 대표,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 송영길 의원,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며 8·17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부터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김민석 전 총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정청래 전 대표,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 송영길 의원,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은 주말인 11일에도 전국 각지를 돌며 당원들과 시민들을 향해 열띤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저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과 정권 수호를 내세우며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날 경기 용인갑 지역위원회를 방문해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과 이 대통령의 철학적 유대감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3년간 이재명 대통령과 합을 맞춰왔고, 국정 설계 과정을 같이해서 대통령과 철학적 인식 자체가 비슷하다”며 “지금은 내가 제일 잘 뒷받침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정당 지지율 추이에 대한 위기감도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6·3 지방선거를 산술적으로 보면 우리가 이기긴 이겼는데 기분 좋게 이겼다 하기에는 조금 찜찜하게 됐고, 정당 지지율은 어떤 경우 (국민의힘과) 뒤집히는 것으로 나온다”며 “우리가 내란 세력이라고 욕하는데, 지지율이 밀리고 지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왕이면 힘있게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제가 잘하면 1%는 이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선 과정의 과열 양상을 두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될 때 이인제 후보가 대세였는데 경선에서 막 때렸다”며 “나중에 보니까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된다. 전당대회는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치열한 논쟁”이라고 규정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여론전에 집중하는 동시에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정청래다. 걱정마십시오”라며 “당 안으로 ‘4통(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통합’, 당 밖으로 통합과 연대, 범민주진보연합을 할 적임자는 정청래”라고 적었다. 아울러 “범진보 연합으로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 믿을 사람은 정청래”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항을 인용하며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천명했다. 그는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보고 간다”며 “당원들이 1인 1표로 정청래를 지켜주십시오”라고 당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전날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았던 정 전 대표는 이날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시민분향소를 조문했다.

지난 9일 전남 광주에서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의원은 사흘째 호남 지역에 머물며 맹공을 펼쳤다. 송 의원은 익산에서 전통시장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진 뒤 현장 시장에서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송 의원은 “우리 당이 소중한 이재명 대통령 4년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며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우리들이 어떻게 할지에 달려있다. 국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다”고 공언했다. 송 의원은 전날 광주 염주체육관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원광대에서 권리당원 타운홀 미팅을 열고 소통을 이어갔다.

한편,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칠곡을 찾아 지역 자영업자와 직장인, 청년 및 여성 당원들을 차례로 만나며 영남권 바닥 민심 훑기에 나섰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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