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이틀 연속 순매수… 美 증시도 호조

증권가 전망은 엇갈려…대내외 변수 촉각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가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면서 이번주 30만원 선을 회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추후 주가 추이에 대한 전망도 갈리는 데다 중동 사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대내외 변수도 산적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2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일 대비 2.52% 상승했다. 지난 6일(31만8000원) 이후 4거래일 연속 20만원 선에 머무르고 있지만, 당일 장중 7%에 육박하는 상승폭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외국인이 돌아온 점이 긍정적 요소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 했지만 9일 2377억원, 10일엔 190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미 증시 분위기도 힘을 실어준다. 10일(현지시간) 뉴욕 3대 증시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60포인트(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75포인트(0.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72포인트(0.29%) 각각 상승했다.

이날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공모가(149달러)보다 13.1% 높은 168.49달러에 마감하며 장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4.03%, 메타도 5.97% 각각 급등했다.

다만 마이크론은 9일(현지시간) 4.5%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SK하이닉스로의 자금 분산 우려 등에 1.24% 내렸다.

여기에 청와대는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0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고민 중”이라며 “처음 도입된 제도이니 보완이 필요한 경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결정을 내려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식 전망이 갈린다. 대다수 증권사가 목표가를 유지한 가운데 8일 KB증권(60만원)과 IBK투자증권(46만원)는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고, 반대로 키움증권(39만원)은 내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공급난이 2028년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해 영업이익(381조원)과 내년 영업이익(574조원)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김 본부장은 “메모리 수급은 2028년 상반기까지 공급 증가는 극히 제한적인 반면, AI메모리 수요는 에이전틱 AI 확산 영향으로 빠르게 확산돼 하반기부터 메모리 확보 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AI 적용 분야 다변화로 150배 성장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확산은 3배, 자율주행 5배, 로보틱스는 10배 이상 확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중앙처리장치(CPU), 기판 등의 부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메모리 구매 전략에 변화, 추가 구매에 대해 보수적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도 현재의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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