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학생 배려해야”…1만2천명 온라인 서명, 문부성에 전달
사춘기에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고 규정된 일본의 보건체육 교육과정 지침을 성소수자(LGBT) 학생들을 배려해 수정해달라는 시민들의 서명이 일본 정부에 전달됐다.
10일 아사히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성소수자 인권 시민단체인 ‘교과서에 LGBT를! 네트워크’ 관계자들은 지난 8일 문부과학성을 방문해 1만2000명의 동의를 얻은 온라인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석 달간 해당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현행 일본의 학습지도요령(교육과정 지침) 중학교 보건체육 교과에는 ‘사춘기가 되면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 초등학교 3~4학년 체육 교과에도 ‘사춘기가 되면 이성에 대한 관심이 싹튼다’고 명시돼 있어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소외감을 느끼거나 정체성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단체 활동가인 무로이 마이카(39) 씨는 “중학교 2학년 시절 동성 친구를 좋아하게 됐으나 당시 교과서에 적힌 문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성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성소수자 아이들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점을 국가가 알아달라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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