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4곳 폐쇄·투자 축소 등 비용절감 논의
영업이익률 3.3%서 2030년 9% 상향 목표
“노조 타협 없이 이사회 통과 가능성 희박”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이 10만명을 감원하고, 공장 4곳을 폐쇄하는 초대형 구조조정에 나선다. 차량 생산량은 현 1000만대에서 900만대로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한 효율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노조는 이러한 구조조정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9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을 담은 비용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는 “그룹을 더욱 빠르고, 회복력 있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복잡성을 줄이고, 기술에 집중하며, 지역 시장에 맞춘 제품, 개발·생산을 강화할 것”이라며 “과잉 생산 능력을 줄이고, 자본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면서 조직 구조를 효율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독일 경제 매체 매니저마가친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 직원 65만7000명의 15%에 해당하는 10만명을 감원하고 독일 공장 4곳을 추가로 폐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폭스바겐그룹 감독이사회는 이러한 비용 절감 방안의 논의에 들어갔다.
경영진은 지난 2024년 독일 내 일자리 3만5000개를 줄이고 독일 공장 2곳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후 감원 목표를 5만명으로 늘렸다. 여기서 또 배로 늘어난 이번 감원 계획은 1991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7만4000명을 넘는 자동차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경영진은 츠비카우·엠덴·하노버 공장과 네카르줄름에 있는 아우디 공장에서 2034년까지 차례로 생산을 중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은 투자 규모를 현재 연간 1800억유로(310조원)에서 2031년 1350유로(233조원)로 줄인다는 계획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비용 절감으로 올해 1분기 3.3%까지 떨어진 영업이익률을 2030년 9%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모델 라인업은 최대 50%까지 줄이고, 생산량은 900만대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폭스바겐그룹은 “모든 브랜드를 아우르는 목표는 연간 약 900만대가 적정 생산량”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1200만대 생산을 위한 투자를 진행했지만, 현재 200만대를 감축하는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노조 반발은 거세다. 노조는 2년 전 구조조정에 동의했지만 이번 방안에 대해서는 반발하고 있다. 폭스바겐 노동자들이 속한 IG메탈(금속산업노조)은 이날 이사회가 열리는 니더작센주 볼프스부르크 본사를 비롯한 폭스바겐 사업장 12곳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구조조정이 노조와 타협 없이 이사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폭스바겐 감독이사회는 주주 대표 10명과 노동자 대표 10명으로 구성됐다. 1960년 민영화 당시 만든 일명 폭스바겐법은 공장 이전과 신축 등 주요 의사 결정에 감독이사 3분의 2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jwj17@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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