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LSI사업부, 4나노 공정 제작
AI PC 시장 연평균 32% 성장 전망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에 쓰이는 AI 가속기 개발에 나선다. AI 에이전트 시장 확대와 맞물려 AI PC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고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도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 사업부는 현재 AI PC용 AI 가속기 가이아(GAIA)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칩은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되며, 이르면 내년 양산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개화하면 이를 구현하는 AI P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특정 기업이 시장을 선점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삼성전자도 기회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퀄컴, 화웨이 등이 경쟁사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루츠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전 세계 AI PC 시장은 2035년 9920억달러(약 1500조원)로 연평균 성장률(CAGR)이 32.2%로 추정된다. 루츠 애널리시스는 "AI PC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생산성 향상 기술로 기업용 AI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자연어 처리, 이미지 인식, 예측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산업 자동화와 운영 효율성 향상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제조한다. 파운드리와 함께 부진한 사업성과로 조단위 분기 적자를 내왔으며, 올해도 연간 흑자 전환은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작년 애플로부터 신규 수주를 따내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작년 8월 보도자료를 내고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차세대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CIS)로 추정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이를 양산해 공급하는 체제로 보고 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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