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근 “메리츠에 매각 대금 긴급자금 요구”
“그러나 납득 불가한 얘기로 할 수 없다고 해”
민병덕, 1000억원 규모 긴급 운영자금 압박
“연금공단서 MBK 투자금 회수 등 나서야”
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 파산 위기 사태 관련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게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마련하라고 압박했지만 회생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가 폐점 점포 2곳에 대해 1700억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 은 이를 자신들 채권 회수에 써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김남근 의원은 9일 국회에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운영진 간담회’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간담회’에 연달아 참석한 뒤 브리핑을 통해 “폐점 점포 중 19곳이 홈플러스 소유”라며 “이 가운데 3곳에 매수인이 나타나서 매각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곳 중)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게 2곳인데 1700억원 규모”라며 “홈플러스는 그중 일부를 긴급운용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을 메리츠에 요구했다. 하지만 메리츠가 조금 납득할 수 없는 얘기로 다 가져가겠다고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1700억원을 긴급운용자금으로 쓸 수 있는 상태인데도 메리츠 측은 회생하는 것을 조건으로 매각에 동의해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메리츠 측은 아직 최종 매각 계약이 체결된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앞서 민주당은 두 차례 간담회에서 메리츠금융과 MBK파트너스에 긴급 운영자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연금공단을 향해 투자금 회수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을지로위원장을 맡은 민병덕 의원은 메리츠금융 등과의 간담회에서 “7월 20일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면 협력·입점업체와 1만3000여명 노동자와 가족, 지역 상권까지 10만명에 이르는 인생이 무너진다”며 “당장 불을 끄기 위해 1000억원 정도의 긴급운영자금이 필요하다. 그동안 홈플러스를 통해 거둔 수익과 향후 잃게 될 사회적 신뢰를 고려하면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국민연금공단과의 간담회에선 “긴급운영자금 조달이 시급한 현 시점에서 국민연금공단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MBK에 대한 큰 압박이 될 것”이라며 “MBK의 반복적인 약탈적 금융 행태와 투자자 보호 의무 위반 논란을 고려할 때 기존 투자금 회수 문제와 위탁운용사 자격 유지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문제 심각성과 상황 인식에 대해 국회와 상당 부분 공유하고 이싿”며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를 통해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메리츠금융 등과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에게 “사실상 홈플러스 청산을 염두에 두고 MBK와 메리츠가 움직이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국회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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