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안전하고 신속한 인공지능(AI) 중심 혁신을 위해 전사적 차원의 'AI 거버넌스(지배구조 및 관리 체계)'를 연내 최종 완성한다. AI 기술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그룹 단위의 AI 거버넌스 체계를 올해 안으로 공식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급변하는 금융권의 규제 환경에 맞춘 선제적 조치다. 올해 1월 제정된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과 지난 6월 본격 시행된 금융위원회의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 등 당국의 규율 체계를 경영 전반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새로운 거버넌스가 도입되면 농협금융은 신규 AI 서비스를 기획할 때 규제 적합성과 리스크 수준을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즉각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된다. 기술 도입에 따르는 법적·윤리적 위험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역설적으로 AI 기반의 금융 혁신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 농협금융은 지난 4월부터 대대적인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왔다. 선언적 규범에 그치지 않도록 조직,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IT, 정보보호 등 사내 모든 유관부서가 프로젝트에 총출동했다. 기존 내부통제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해 현장에서 즉시 작동 가능한 '실무형 거버넌스'를 설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주 차원의 그룹 표준안을 먼저 수립한 뒤 이를 바탕으로 세밀한 조정을 거친다. 은행, 보험,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각 계열사의 각기 다른 비즈니스 환경과 규제 특성에 맞춰 가이드라인을 최적화한다. 연내 임직원 대상 집중 교육과 변화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시범 운영을 통한 체계 검증까지 마쳐 즉시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사전 평가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AI를 가장 안전하게 도입하고 고객 신뢰를 지켜내는 금융권의 핵심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화균 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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