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시장 25년 경험 바탕으로 한일 콘텐츠 공동기획 확대

기획·제작부터 현지화, 방송사 편성 협의까지 독자적 시스템 구축

사진 제공= 리포트코리아미디어
사진 제공= 리포트코리아미디어

일본에서 한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2001년, ㈜리포트코리아미디어는 한국 영화와 배우를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일본 진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단순히 번역해 해외에 공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리포트코리아미디어는 일본 시청자의 취향과 방송환경에 맞춰 프로그램의 구성과 정보 전달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이 같은 활동을 25년간 이어온 최현준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2026 세계 인플루언서 어워즈’에서 ‘한류 콘텐츠 해외전파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최 대표와 리포트코리아미디어가 2001년부터 한국의 영화·드라마·K-POP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일본 방송시장에 소개하며 한류 확산과 한일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한국 영화정보 프로그램 ‘무비무비서울’은 리포트코리아미디어가 직접 기획·제작하고 저작권을 확보한 뒤, 일본 방송사와 방송 편성과 공급 조건을 협의해 현지에 소개한 프로그램이다. 회사는 일본어 자막과 내레이션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 시청자가 선호하는 프로그램의 전개 방식과 정보의 깊이, 방송시간과 채널 성격까지 일본 전문방송 인력과 협업시스템을 구축하여 콘텐츠를 다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 기획과 제작, 저작권 확보, 현지화, 해외 방송사 협의와 편성까지 직접 수행하는 독자적인 해외 진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 대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으로 해외 진출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며 “현지 시청자가 어떤 정보를 원하고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받아들이는지를 이해해야 한국 콘텐츠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방송 프로그램의 전개 속도와 표현 방식, 시청자가 원하는 정보의 범위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콘텐츠라도 일본 시청자의 연령대와 채널 특성, 편성 시간, 현지 방송규정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대한 성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최 대표는 “현지화는 한국어를 일본어로 바꾸는 단순한 번역 작업이 아니다”며 “기획 초기부터 현지 방송사의 편성 방향과 시청 대상, 저작권과 초상권, 영상 사용 범위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콘텐츠를 모두 완성한 뒤 해외 방송사를 찾는 것보다, 기획 단계부터 현지 방송환경과 활용 목적을 반영해야 불필요한 재편집과 추가 비용을 줄이고 실제 편성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포트코리아미디어는 앞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콘텐츠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관광기관, 공연기획사 등을 대상으로 콘텐츠 기획과 현지화 제작, 일본 방송사 협의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방송사와 콘텐츠기업이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경우, 필요한 콘텐츠와 인물,기관을 조사하고 연결하는 리서치와 공동기획 업무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앞으로의 한류는 한국에서 완성한 콘텐츠를 해외로 일방적으로 보내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각자의 시장과 시청자를 이해하고 기획 단계부터 함께 만드는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리포트코리아미디어가 지난 25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의 방송사, 콘텐츠기업과 기관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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