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수소로 전환…지역서 생산·소비
넥쏘 100대·수소버스 30대 충전 분량
현대자동차그룹이 하수 슬러지 폐기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시설을 청주에 구축하며 친환경 수소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폐기물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해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모델을 구현한 첫 사례로, 향후 지역 자립형 수소 생산 모델을 국내외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9일 충북 청주에서 'HTWO 에너지 청주' 준공식을 열고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과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신용한 충북도지사, 이장섭 청주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TWO 에너지 청주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첫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충전 복합시설이다. 청주 공공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 슬러지 폐기물로부터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지역 내 수소 모빌리티에 공급하는 구조다.
시설에는 바이오메탄 정제 설비와 수소추출 설비, 액화탄산 제조 설비, 압축기, 저장용기, 수소충전소 등 수소 생산부터 충전까지 가능한 설비가 구축됐다. 하루 약 50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수소전기차 넥쏘 약 100대 또는 수소전기버스 3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차그룹은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 사업과 연계해 오는 2030년까지 하루 수소 생산량을 2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된 수소는 청주와 충북 지역에 공급해 지역 내 수소 자립도를 높이고 운송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역에서 발생한 폐자원을 지역 에너지로 다시 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청주를 시작으로 충주와 파주 등 국내 폐기물 기반 수소 생산(W2H) 사업을 확대하고, 인도네시아와 홍콩 등 해외에서도 현지 맞춤형 수소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강현 사장은 "HTWO 에너지 청주는 지역의 폐자원을 청정 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해 다시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기반의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한 사례"라며 "현대차그룹은 청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륙형 수소사업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적극 기여하고, 이를 계기로 지역자립형 수소생산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청주 오송 컨벤션센터(OSCO)에서 개최되는 '2026 뉴에너지 페어 오송'에 참가해 'HTWO 에너지 청주'를 알리고, 다양한 수소 기술과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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