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의 B1 교량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의 B1 교량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치가 또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남부 군사 요충지들이 미군의 광범위한 폭격을 받았다. 이란군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대규모 보복 공습을 예고했다.

8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 등에 따르면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 접한 이란 남부 지역 곳곳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관측됐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 중심지이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총사령부가 위치한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와 해안 미사일 기지가 밀집한 시리크 섬에서 여러 차례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또한 이란의 핵심 전략 항구이자 혁명수비대 기지가 있는 동남부 오만만 연안의 차바하르에서도 강한 폭발음과 함께 일부 구역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누르뉴스는 이란 남서부의 부셰르에서도 여러 차례 폭음이 들렸으며, 대공 방공포들이 적대적 목표물들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셰르는 이란의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와 혁명수비대 해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현지 매체들은 현재까지 원전 피해는 목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란의 상선 공격, 미군의 1차 공습, 이란의 쿠웨이트·바레인 미군 기지 타격에 이어 이날 미군의 2차 연쇄 폭격까지 이어지며 군사적 충돌의 악순환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이란 군부는 추가 보복을 공언했다. 이란 군사 소식통은 관영 누르뉴스에 “미사일·드론 부대가 몇 분 내로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규모의 포괄적인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군 관계자 역시 “오늘 밤 우리 남부 지역 침략에 근거지 역할을 했거나 이를 지원한 모든 미군 기지는 예외 없이 강력한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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