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게이머 31명 대상 실험서 주사율·수행능력 상관관계 입증
LG디스플레이가 고주사율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성능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히 화면 전환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넘어 높은 주사율이 실제 게임 수행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데이터로 확인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 모니터의 주사율이 실제 게임 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논문 '주사율이 FPS 게임 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국제 학회 등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는 성인 일반 게이머 31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인칭 슈팅 게임(FPS)을 60㎐, 240㎐, 360㎐, 480㎐ 등 4가지 주사율 환경에서 무작위 순서로 체험했다.
회사는 게임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타격 수를 의미하는 '히트 스코어'와 목표물을 제거하는 데 걸린 시간을 나타내는 '이벤트 인터벌 타임'을 측정했다. 동시에 화면 전환의 부드러움, 움직이는 타깃 추적 용이성, 전반적인 선호도 등 이용자 평가도 함께 분석했다.
실험 결과 주사율이 높아질수록 게이머들의 수행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표물을 정확히 맞히는 히트 스코어는 60㎐ 대비 480㎐ 환경에서 승률이 38% 개선됐다.
또 이미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240㎐ 환경과 비교해도 480㎐에서 승률이 10% 추가 상승했다. 주사율 증가가 단순한 시각적 만족을 넘어 실제 게임 성능 향상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게이머들의 체감 만족도 역시 고주사율 환경에서 높게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이 부드럽고, 빠르게 움직이는 적을 추적하기 쉬워진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결과가 OLED 패널의 빠른 응답 속도와 낮은 입력지연 특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고주사율 OLED는 입력 신호가 화면에 표시되는 시간을 줄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서 발생하는 잔상(모션 블러)을 완화해 이용자가 움직임을 보다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이번 실험에서도 입력지연 시간은 60㎐ 대비 480㎐ 환경에서 10ms 이상 감소했다. 빠르게 이동하는 상대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게임 반응 속도와 정확도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고주사율 게이밍 OLED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세계 최고 주사율을 구현한 '27인치 540/720㎐ DFR OLED' 패널을 개발해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로부터 '올해의 디스플레이' 상을 수상했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세계 최고 주사율을 달성한 27인치720㎐ DFR OLED 등 압도적 성능의 상용화 경험을 토대로, 기술중심의 회사로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을 선점해 나가는 가운데 게이밍 디스플레이 산업을 겨냥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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