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는 달리 절차 비교적 간단

인식률은 보완해야

8일 서울 남대문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매장 직원이 안면인증을 시연하고 있다. 이혜선 기자
8일 서울 남대문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매장 직원이 안면인증을 시연하고 있다. 이혜선 기자

"정면을 응시해주세요. 얼굴을 왼쪽으로 조금만 돌리세요. 얼굴을 오른쪽으로 조금만 돌리세요."

지시에 따라 고개를 움직이자 신원확인이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바로 떴다. 본인 인증에는 1분 남짓이 걸렸다.

8일 서울 남대문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대리점을 찾아 안면인증 기반 휴대전화 개통 절차를 직접 체험한 결과 복잡하고 불편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빠른 확인이 가능했다.

먼저 직원이 신분증을 받아 행정안전부 시스템과 연동된 신분증 스캐너에 넣으면 신분증의 유효 여부를 확인한다. 신분증 스캔이 완료되면, 매장의 태블릿 화면에 QR 코드가 뜬다.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찍으면 안면인증 화면이 바로 구동되고, 화면 지시에 따라 고개를 정면·좌우로 움직이면 인증이 완료된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이 동일인인지를 검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본인의 휴대전화가 아니어도 무방하다.

비대면 가입 시에는 신분증 스캐너 대신 스마트폰 카메라로 신분증을 촬영해 광학문자인식(OCR)으로 정보를 추출한 뒤 간편인증으로 한 번 더 본인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절차는 대면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부터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의 대면·비대면 전 채널에 강화된 본인확인 절차를 적용했다. 신규 가입이나 번호이동 시 안면인증,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당일 발급 주민등록초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본인확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운영해온 만큼 현장에서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대리점 관계자는 "초기에는 인식 성공률이 낮고, 부정적인 인식도 있어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도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인식 성공률도 많이 올라온 데다 취지를 설명하면 고객들도 이해하는 편"이라고 말햇다. 그는 "고령 고객들도 직원들과 함께 진행하다 보니 불편함은 아예 못 느낀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행 초기인 만큼 보완해야 할 점도 눈에 띄었다. 유효기간이 지난 신분증을 제출하거나 인증을 우회하려는 시도는 대부분 통하지 않았으나, 스마트폰 화면에 띄운 사진으로 인증을 시도하자 신분확인이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실제 얼굴이 아닌 사진만으로도 본인 인증이 가능하다면 타인이 다른 사람의 사진을 이용해 개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매장마다 조명이나 환경이 다르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안면 인증 식별 조건을 일부 완화해놓은 상태"라며 "통신 3사가 공통으로 최적의 인식률을 찾아가는 단계로 이러한 문제도 곧 해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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