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축제의 서곡 포스터

경기필 축제의 서곡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한여름의 문턱에 선 7월, 경기아트센터가 다시 한 번 예술로 계절을 물들인다.

클래식의 장엄한 울림과 국악의 깊은 숨결, 흥겨운 뮤지컬, 아이들의 상상력을 깨우는 공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2026 G-ARTS FESTIVAL’의 이름 아래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 경기공연예술미팅(GPAM)을 통해 힘찬 출발을 알린 ‘2026 G-ARTS FESTIVAL’은 7월 들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고 경기아트센터 측은 8일 밝혔다.

경기아트센터 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영유아 공연과 가족극까지 마련되면서 공연장은 한 달 내내 문화예술의 향기로 가득 찰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 7월은 경기아트센터를 대표하는 예술단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무대가 이어진다.

가장 먼저 경기도극단은 10일부터 11일까지 트로트 뮤지컬 ‘명랑가족‘을 선보인다. 우리에게 친숙한 트로트 음악과 코미디를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가족이라는 가장 따뜻한 공동체를 노래하는 이번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름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11일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특별공연 ‘축제의 서곡(Festival Overture)’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지휘자 홍석원의 지휘 아래 카르멘 서곡과 나부코 서곡, 위풍당당 행진곡, 헝가리 무곡, 슬라브 무곡 등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클래식 명곡들이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을 가득 채운다. 공연 제목처럼 한여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음악의 향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에는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가 무료 공연 ‘여름이 내린 순간’을 마련한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트럼펫 연주자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오페라와 뮤지컬, 영화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클래식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누구나 부담 없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7월의 하이라이트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극 ‘백범 김구 : 문화의 나라’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과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그의 문화국가 철학을 예술적으로 재조명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김구 선생의 이 한마디를 중심축으로 국악관현악과 연극, 무용, 합창, 영상예술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독립운동가를 넘어 문화국가를 꿈꾸었던 백범의 이상을 현대적 무대로 구현한다.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 오늘날 문화예술이 지닌 가치와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공연이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웃고 교감하는 무대도 이어진다. 올해 ‘2026 경기 영유아 공연 페스티벌‘은 ‘엄마랑 아기랑’을 주제로 일본과 벨기에, 체코, 리투아니아 등 해외 4개국의 작품을 초청해 국제 공연예술 축제로 꾸며진다.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공연은 아이들에게는 첫 예술 경험을, 부모에게는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또한 24일부터 25일까지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는 어린이극 ‘Dragon’이 무대에 오른다. 언어를 최소화한 비언어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공연 속 이야기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공연으로 꾸며진다. 관객이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7월 프로그램은 클래식과 국악, 뮤지컬, 음악극, 영유아 공연, 어린이극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문화예술의 향연을 완성했다. 공연마다 서로 다른 색깔과 감동을 품고 있지만, 모두가 일상 속에서 예술을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공통된 가치를 담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지난 6월 GPAM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2026 G-ARTS FESTIVAL’이 7월에도 다채로운 공연으로 이어진다”며 “경기아트센터 예술단의 수준 높은 무대는 물론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공연까지 폭넓게 준비한 만큼 많은 도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예술이 주는 감동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계절, 예술은 가장 시원한 쉼이 되고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된다. 경기아트센터가 준비한 7월의 무대는 공연 한 편을 넘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의 시간이 될 것이다.

김춘성 기자(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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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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