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보다 21장 감소
액면금액 47만3000원 그쳐
신규 기번호는 고액권 집중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년 전보다 30% 넘게 줄었다. 오만원권 위조지폐 발견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액면금액도 절반 넘게 감소했다. 다만 새로 발견된 위조 기번호는 오만원권과 만원권 등 고액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폐 유통과정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41장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2장보다 21장 줄어 33.9% 감소했다.
위조지폐 액면금액 합계는 47만3000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57만원 줄었다. 오만원권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지난해 상반기 15장에서 올해 상반기 5장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권종별로는 오천원권이 22장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원권 11장, 오만원권 5장, 천원권 3장 순이었다.
오천원권 위조지폐의 대부분은 과거 대량 위조 사건과 관련된 구권 위조지폐였다. 한은에 따르면 오천원권 위조지폐 22장 가운데 17장은 2013년 6월 검거된 대량 위조범이 제작했던 기번호 ‘77246’이 포함된 구권 위조지폐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장보다 3장 줄었다.
새로운 위조 시도는 고액권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규로 발견된 위조 기번호는 총 12개였다. 권종별로는 오만원권 4개, 만원권 4개, 오천원권 2개, 천원권 2개 순이었다.
기번호는 화폐 제조과정에서 은행권에 부여되는 고유번호다. 위조지폐의 경우 하나의 화폐 도안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기번호의 위폐가 여러 장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의 위조지폐 비중은 주요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유통 은행권 1억 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6장으로 집계됐다. 영국 4229장, 유럽연합(EU) 1461장, 캐나다 1411장, 일본 8.6장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이날 화폐위조범과 위조화폐 행사범 검거에 공로가 큰 경기도 이천경찰서에 총재 포상도 실시했다.
이천경찰서는 지난해 11월 ‘편의점에서 받은 지폐가 이상하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탐문수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피의자 동선 추적 등을 통해 오만원권 20장을 위조한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 이들에게 위조지폐를 건네받아 편의점 등 11곳에서 위조지폐 12장을 사용한 피의자 3명도 붙잡았다.
한은은 압수한 위조지폐 대부분에서 앞면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의 기번호가 서로 다른 특징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측 하단 기번호는 모두 ‘FC2902733H’로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앞면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의 기번호가 불일치하는 지폐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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