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공급망 공조…중동 재건 및 대만해협 현상 유지 모색
북·러 군사협력 규탄 한목소리…한미 ‘쿠팡 현안’ 논의도 주목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 수장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튀르키예에서 9개월만에 다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이 7일(현지 시간)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약 9개월 만에 성사된 것으로, 당시와 동일한 인물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장관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정세, 3국 간 안보 및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참석하지 않아 3국 정상회담 개최가 무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외교장관 회의가 한미일 3각 공조 체제의 동력을 유지하고 재확인하는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의제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는 3국 간의 안보·경제적 협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란 전쟁이 종전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중동 지역의 재건 사업 참여와 향후 평화 구상,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 확보 문제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 등 민감한 지역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불법적 군사 협력에 대한 강력한 우려와 규탄의 목소리가 어느 수준으로 표명될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와 관련해 3국이 도출해 낼 합의문의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연쇄 회담 기간에 한미 외교장관이 별도로 마주 앉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자 회담이 성사될 경우 원자력 발전 및 핵잠수함 등 한미 간 안보 협의의 진척 상황이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국 관계의 잠재적 갈등 요인으로 부상한 ‘쿠팡 문제’가 의제로 다뤄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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