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받던 나라가 이제는 기여"… ‘세계 평화·안보 책임’ 강조
인도·태평양 ‘IP4’ 정상외교도… 에르도안 주최 환영 만찬 참석
트럼프 미 대통령도 참석 예정… 현지 깜짝 대면 여부에 이목 집중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일 서울공항을 통해 튀르키예 앙카라로 출국했다. 취임 후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에 따라 성사된 일정이다.
이날 공항에는 정부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에서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왔으며,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이 참석해 이 대통령의 출국길을 배웅했다.
이 대통령은 출국 직전 SNS를 통해 순방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에는 나토 무대에서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을 넓혀 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국의 방위산업 기반을 '환상적'이라고 치켜세운 뤼터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흘린 수많은 땀방울이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경쟁력이 됐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랜 시간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평화와 안보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가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자부심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이번 순방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오후(현지시간) 앙카라에 도착하는 대로 본격적인 외교 일정에 나선다. 먼저 뤼터 사무총장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IP4) 국가 대표들과 소인수회담을 갖는다. 이어 나토 방위산업포럼 세션에 참석해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진행한 뒤, 저녁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자리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이 지난달 G7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나토 동맹국 시장을 겨냥해 실질적인 방산협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하는 만큼, 현지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양자 대면이 이루어질지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이 대통령은 8일까지 튀르키예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9일부터는 몽골을 찾아 국빈방문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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