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삼성전자·SK하이닉스 800조 원 반도체 투자 공식화

광주가 달라지고 있다. 40년 만의 행정통합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7월 1일 공식 출범한 데 이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공식 선언했다. 이와맞물려 광주 도심 복합개발 프로젝트 ‘올 뉴 챔피언스시티(이하 챔피언스시티)’도 9월 분양을 목표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7월 1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됐다. 1986년 광주 직할시 승격으로 분리된 지 40년 만이다.

통합으로 탄생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인구 320만 명, GRDP 159조 원 규모의 초광역 메가시티로, 법적 지위는 서울특별시에 준한다. 특별시장은 장관급, 부단체장 4명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정부는 4년간 최대 20조 원의 재정 지원과 AI·자동차·재생에너지 분야 규제특례 지원을 약속했다.

여기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도 공식화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호남권에 총 800조 원 규모의 메모리 팹 4기(삼성 2기·SK 2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한국형 AI 산업혁명·지역경제 성장 1호 모델로, 서남권을 제2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는 이미 320개 이상의 AI 기업이 집적된 국내 최대 AI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삼성·SK의 반도체 투자가 더해지면 AI와 반도체가 맞물리는 첨단산업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력과 용수, 특히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서남해안 일대가 새로운 반도체·AI 거점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광주에서는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를 개발하는 ‘챔피언스시티’도 시동을 걸었다. 챔피언스시티는 국내 1세대 디벨로퍼 신영과 종합부동산 기업 우미건설, 휴먼스홀딩스 등이 참여해 약 29만 8천㎡(약 9만 평) 부지에 총 4,315가구 주거시설과 더현대 광주, 특급호텔, 문화공원 등을 조성하는 광주 최초의 디벨로퍼형 복합개발이다.

올 뉴 챔피언스시티 투시도.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 제공)
올 뉴 챔피언스시티 투시도.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 제공)

이곳의 ‘챔피언스시티 1차’가 9월 분양한다. 우미건설이 시공하며,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4㎡, 총 3,216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는 스크린골프와 20m 어프로치 타석이 포함된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실내수영장, 44층 스카이 커뮤니티,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등 통합형커뮤니티와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와 마인드브릭 디자인랩이 참여한 신경건축학 설계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광주는 통합특별시 출범과 반도체 투자, 주거 개발이 동시에 맞물리는 보기 드문 전환점에 서 있다”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서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영서 논설위원(p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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