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여충당금에 1분기 소급적용 예상
영업익 추산치 100조 안팎서 80조원 대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반도체 기대감 여전
삼성전자가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이 초대형 성과급 지급에 불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D램, 낸드 등 메모리 가격이 2분기에도 상승한 가운데, 내년까지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부문은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증권은 6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86조원으로 추산했다. 여기에는 반도체 부문 상여충당금 16조3000억원을 반영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충당금을 2분기 일시 반영한다고 가정하면서 반도체 부문 상여충당금을 9조5000억원에서 16조3000억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90조10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디바이스솔루션(DS) 특별경영성과급 19조3000억원을 반영했다. 마찬가지로 1분기 충당금을 소급 적용할 것이란 예상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2분기에만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충당금 18조원을 반영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을 86조원으로 내다봤다. 모두 충당금 이슈를 제외하면 10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추정한 셈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초대형 성과급 지급에 영업이익 목표치를 낮춰 잡았다. 한때 2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노사 성과급 협상 이후 다수 증권사들이 80조원 초중반 대로 추정치를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83조4000억원, DB증권 83조7000억원, 교보증권은 80조3000억원, 아이엠증권은 80조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성과급과 별도로 메모리 부문 실적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D램, 낸드 모두 2분기 들어서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증권사들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했으며, 삼성증권의 경우 80조원에서 84조원으로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달 초 리포트에서 올 2분기 메모리 시장을 350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60% 이상, 전년 대비 380% 각각 성장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전분기보다 50%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연간 영업이익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최근 거론되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은 때가 아니라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이클상 미드 사이클도 멀어보인다. 메모리 공급은 최소 내년 4분기까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최근 판가 상승 억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한 수요와 안정적인 D램 가격 속에서 투자 확대→생산 증가→이익 성장→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확인될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반영에도 메모리 가격이 기존 가정을 상회하고 원화 약세까지 가세해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jwj17@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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