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741대 판매
신차 효과로 반등 성공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 출시 효과에 힘입어 6개월 만에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복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세 속에서도 신차급 상품성 개선과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을 앞세워 세단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산 승용차 신차 등록대수는 현대차 그랜저가 9741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 쏘렌토(8981대), 카니발(6347대), 스포티지(5881대), 셀토스(5709대)가 뒤를 이었다.
그랜저가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는 쏘렌토가 5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지만, 6월 들어 그랜저가 다시 왕좌를 탈환했다. 2025년에도 쏘렌토는 연간 대부분의 기간 1위를 유지하며 독주한 바 있다.
판매 반등의 배경으로는 지난 5월 출시된 더 뉴 그랜저가 꼽힌다. 현대차는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처음 적용하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외관 디자인을 다듬고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비전 루프, 전동식 에어벤트 등 편의사양도 새롭게 탑재했다.
시장 반응도 뜨거웠다. 더 뉴 그랜저는 출시 첫날에만 계약 1만277대를 기록하며 역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계약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SUV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에서도 디자인과 상품성, 디지털 경험 혁신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가 더 뉴 그랜저를 자사 최초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세단으로 내세운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플레오스 커넥트 기반 차량 운영체제와 생성형 AI를 통해 차량을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스마트 디바이스로 확장했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효율도 함께 높였다.
업계에서는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데다 그랜저의 브랜드 가치와 하이브리드 수요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판매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아 쏘렌토와 카니발 등 SUV·레저용차량(RV) 인기 모델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월간 판매 1위를 둘러싼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임주희 기자(ju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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