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장을 다짐했다.

이강인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이번 월드컵은 선수로서 많은 것을 찬찬히 돌아보게 만든 대회였다”며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에 만족스러운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년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분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며 “그 시간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가장 먼저 가져야 하는 것은 아쉬운 마음보다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내 몫을 더 잘해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으로 받는 사랑과 응원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기에 결국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는 모습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번 결과를 잊지 않고 더 성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조 3위, 전체 34위에 그쳐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대회 직후 사퇴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이강인은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6월 12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후반 황인범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골을 이끌어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6월 28일 조별리그 종료 후 자체 파워랭킹을 바탕으로 ‘조별리그 베스트11’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정했다.

이강인은 파워랭킹 23.96점을 받아 미드필더 부문에서 로드리(스페인·24.8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32강 진출에 실패한 국가의 선수로서도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사퇴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2일(현지시간) 미국(로스앤젤레스·LA)에 ‘조용히’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이날 오후 LA 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빠져나갔다. 불명예 퇴진한 홍 감독은 이날 공항 입국장 일반 통로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별도 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월드컵 개최지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별도 통로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LA 국제공항에는 설치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VIP 통로만 존재한다.

LA 공항의 VIP 통로는 유료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른바 PS(Private Suite) 다이렉트라고 불리는 서비스로, 1125∼1650달러(약 173만∼254만원)를 지불하면 일반 항공기에서 차량으로 옮겨 타 집이나 호텔까지 곧장 이동할 수 있다. 파파라치를 피하려는 유명인이나 사생활을 중시하는 부자가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6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6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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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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